[기술기고] 사물인터넷 기술과 스마트 안전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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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초동대응시간이다. 즉 골든타임 내 ‘더 빨리, 더 많이, 그리고 더 안전하게 대피 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소중한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다반사다. 신속한 상황 파악과 올바른 의사결정, 그리고 간결하고 명료한 현장 대피 안내, 타 기관들과의 정보 공유 등이 원활해야만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다.
최신 사물인터넷 기술은 실시간 상황 감지와 복잡한 시설 구조를 반영한 안전한 대피로 산출을 가능하개 해준다. 또 골든타임 내 비상대피와 구조를 극대화하는 것도 실현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된 차세대 재난안전 환경을 IoS(Internet of Safety)라고 부른다면 IoS에서는 비상유도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재난사고 위치를 인지해 항상 안전한 방향을 표시해 주고 센서가 수집한 실시간 재난 정보를 대피로 결정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획일적인 안내방송이 아니라 위치에 따라 맞춤형 안내방송이 제공되고 초저전력 광역 무선통신(LPWAN: Low-Power Wide Area Network)으로 재난 시 저비용 고효율의 통신 성능도 보장할 수 있다.
안전관리자가 시설 곳곳에 배치돼 위험 환경에 직접 노출되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이런 일을 구현하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차세대 재난안전시스템이 바로 ‘스마트 안전 에이전트’다.
최근 스마트 안전 에이전트와 같은 시스템을 다양한 현장 시설에 적용하기 위한 관심이 높다. 안전하게 살고 싶은 욕망은 인류 공통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국제협력단에서 ICT 기반 국제원조 혁신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창의적가치창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그 일환으로 코너스톤즈와 함께 인도네시아 현지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에 스마트 안전 에이전트 적용을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금년도 4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빈따루 지역의 대형 쇼핑몰에 스마트 안전 에이전트를 적용했고 복잡한 매장 내에서 화재발생 시 특정 출구를 봉쇄할 경우 다른 출구로 안전하게 고객들을 대피시키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냈다.
이런 시스템이 대중화되면 더 이상 대피 안내를 받지 못해 희생자가 발생하는 일은 사라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실제 같은 모의훈련을 수행할 수도 있다. 대피 과정의 모든 데이터를 축적해 효율성을 검증하고 기존 대피경로의 구조적인 개선도 가능해진다.
이 같은 정보가 화재진압과 구조구급 활동을 수행하는 소방관에게도 제공된다면 소방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각 대원들의 안전까지도 지킬 수도 있다.
안전은 현재의 희망을 미래로 연결해주는 필수적인 요소다.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실시간 비상대응 역량을 갖추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상과제다.
이런 관점에서 스마트 안전 에이전트는 안전 혁신 달성을 위한 필연적 도구일 뿐 아니라 IoT 안전의 관한 신산업을 창출할 것이라 믿는다. 나아가 우리나라 기술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등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코너스톤즈 테크놀로지 김동오 대표
2016/05/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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